최근에 되게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기존에 내가 다니던 헬스장(체육관) 반경 1KM 안에 헬스장에 2개나 더 생긴 것이다. 원래는 주변에 2개의 헬스장만 있어서 두 체육관이 경쟁을 하는 구도였는데, 경쟁자가 둘이나 더 생긴 꼴이다.
마침 헬스장 3개월 + 1개월 끊은 기간이 다 끝나가고 이제 프리웨이트존에 당당히 입장할 레벨이 됐으니, 더 큰 헬스장을 가고 싶었기에 새로 생긴 헬스장을 가 보았다.
새로 생긴 헬스장을 각각 A, B라고 하겠다.
--기존 내가 다니는 헬스장--
장점은
1. 파워렉이 2개 + 바벨이 고정된 파워렉 1개 + 벤치프레스기구 1개 + 사람 수가 적어서 언제든지 눈치 안보고 3대 운동을 할 수 있음.
2. PT가 싸다(물론 나는 그것도 아까워서 안 받았다)
3. 사람이 적어서 기구들은 전부다 맘껏 사용가능
4. 전부 헬린이들이라 눈치보지 않고 경험치를 쌓을 수 있다.
5. 3대 300만 넘어도 자신감이 생긴다.
단점은
1. 기구가 다 오래 됨
2. 평균 나이대가 엄청 높음(사실 이건 헬스를 즐기는 사람에겐 별 상관이 없다)
3. 인테리어가 상당히 낙후됨
4. 젊은 여자가 거의 거의 없음(그냥..그렇다고..할머니들이 뚫어지게 내 몸 보는 것보단 아무래도 젊은여자들이 보는게 더 좋자나..)
5. 토요일에 7시 30분까지밖에 안하고, 일요일은 휴무
6. 인클라인 런닝머신이 없음
개인적 평가
솔직히 3대 운동을 맘편히 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하지만 운동을 더 하고싶어도
11시 30분에 나가야하고, 토요일은 너무 빨리 문을 닫고, 일요일은 운동을 못하는게 제일 큰 천추의 한이였다.
그나마 헬스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이 공감되게 표현을 하자면, 기존의 헬스장은 그냥 동네 통닭집 느낌이다. 무난하고, 대기인원이 많지 않아서 언제든지 맘편히 시켜먹을 수 있는
하지만 좀 물리는..
--새로 생긴지 얼마 안된 A헬스장--
장점
1. 인테리어가 신식
2. 유산소운동 기구가 많음
3. 3만원을 더 내면 요가랑 필라테스도 가르쳐 줌
4. 젊은 여자가 정말 정말 많음(어짜피 여자들은 프리웨이트존을 안 오기에 장점이다.)
5. 운동 하는 법을 알려주는 기계가 있음
6. 24시간 운행
단점
1. 사람이 너무 많음, 진짜 진짜 너무 많음
2. 파워렉이 1개 밖에 없음(진짜 남자들은 개 많은데 파워렉이 1개라니 제정신이오??)
3. 인클라인 런닝머신이 없음
개인적 평가
솔직히 24시간 운행이라는게 진짜 진짜 큰 메리트였다. 진짜 내 취향 저격인 여성이 날 보고 환하게 웃어주는 걸 본 기분이였다. 하지만 사람들이 엄청 많은데 파워렉이 겨우 1개...
난 피터지게 싸우기 싫은데..
이것도 치킨집으로 비유하자면, 24시간 운영하는 인기있는 치킨집을 찾았는데, 문제는 가장 인기있는 치킨 메뉴를 하루에 딱 24개만 파는 기분이다.
--새로 생긴지 얼마 안된 B헬스장--
장점
1. 좋은 기구가 많음
2. 인클라인 기능이 있는 런닝머신이 있음
3. 가격이 매우 쌈(3개월에 10만원 ㅎㄷㄷ)
단점
1. 파워렉이 2개 있는데 둘 다 바벨이 고정돼 있음(제대로 된 3대 운동을 할 수가 없다..)
2. 기존 다니던 체육관이랑 시간이 거의 비슷하게 운영된다
개인적 평가
진짜 가서 둘러 보는데 런닝머신에 인클라인 기능이 있고, 좋은 기구들이 많아서 엄청 흥분했다. 그렇게 흥분을 마스크로 간신히 숨기며, '여기로 정했다..'마음 먹고 프리웨이트존을 스윽 보는데, 아무리 찾아봐도 제대로 된 파워렉이 없었다.(바벨이 고정된게 2개)
3대 운동에 꽂혀있는 나로서 3대 운동을 할 수 있는 파워렉이 없다는 것은 정말 먹고 싶었던 메뉴가 있는 치킨집을 찾았는데, 그 집 치킨은 닭다리가 없는 느낌이였다.
하... 인클라인 런닝머신과 기구냐, 3대운동이냐...
당연히 3대 운동이지 ㅠㅠ,..,
결국 동네에 있는 헬스장을 다 가봤지만, 이 동네엔 정말 완벽하고 이상적인 헬스장은 없었다...
다른 동네까지 찾아봐야 하나...?
파워랙 없는건 선넘었네요 ㅋㅋ
답글삭제정말 안타까웠던 헬스장이였어요... 물어보니까 자기 헬스장은 PT중심 헬스장이라 그렇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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